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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류 관련 용어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잘 쓰이지 않는 일본 무술 용어를 풀어 설명하겠습니다.
개조(箇条/個条)
- 일본어에서 쓰이는 일반명사로, 어떤 사항을 분류-카테고라이즈(Categorize)-한 개별 항목, 개별 조항을 말한다. 달리「カ条」, 「ヶ条」라고 적기도 한다. 읽는 방법은 ‘카죠오’.
- 같은 맥락에서, 글을 쓸때 항목별로 번호를 붙여 정리해서 글을 쓰거나, 소위 ‘찍땡체’로 정리해서 글을 쓰는 방식을 ‘카죠오가키(箇条書き:직역하면 ‘개조 쓰기’)’ 라고 한다.
- 조수사(助数詞)로서, ‘n(몇)개조’ 와 같은 식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 타케다 소오카쿠가 발급했던 비전서(秘伝書)이자 일종의 증서(証書)로서 기능하던 ‘대동류(합기)유술 비전목록(大東流合気柔術秘伝目録)‘, ‘비전오의지사(秘伝奥義之事)‘ 등의 두루말이 문서(巻物)상에도 각 기술이 ‘n(몇)개조’와 같은 형태로 기술되어 있는데, 이는 ‘1번 기술’, ‘2번 기술’ 등으로 생각하면 된다.
- 그 밖에, 대동류에서 기술 용어로 쓰일 때는 이하의 두가지 의미를 갖는다.
- 큰 범주에서의 기술 범위. 즉, 넓은 의미의 ‘1개조’ 라고 하면, 1번 카테고리의 기술들에 대한 총칭이 된다.
- 작은 범주에서는, 해당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기본 기술을 의미한다. 즉, 좁은 의미에서 ‘1개조(一ヵ条)’라고 하면, 상대의 한 팔을 잡아, 상대와 같은 방향을 보면서 상대를 앞으로 무너뜨리는 형태의 기술을 말한다. 토키무네(武田時宗) 계통에서 이야기하는 잇폰도리(一本捕), 아이키카이(合気会)에서 말하는 잇쿄(一教), 마츠다(松田敏美) 계통에서 이야기하는 오사에도리(押捕)가 이에 해당한다.
- ‘1개조’부터 ‘5개조’까지의 용어는 대동류 계통에서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되는데, 이로 미루어 보아 이 1개조부터 5개조까지의 체계가 타케다 소오카쿠(武田惣角)가 대동류를 가르치던 시기에 이미 어느 정도 정립되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 제자들이 남긴 각종 증언을 종합해 보자면, 일반 단체 교습에서는 주로 1개조와 2개조에 해당하는 교습을 했던 모양이며, 3개조, 혹은 4개조 이상의 과정은 개인교습을 신청한 사람에 한해 지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시키우치(御式内、御敷居内)
- 타케다 소오카쿠(武田惣角)가 아이즈번(会津藩)의 가노(家老) 사이고 타노모(西郷頼母)에게 전수받았다고 하는 아이즈번 문외불출(門外不出)의 오토메류(御留流) 무술.
- 오토메류란 특정 유파의 이름이 아니라 해당 지역 외부로 유출을 엄격히 금지하는 비전(秘伝)의 무술을 칭하는 일반명사.
- 가노(家老)는 대로(大老)와 더불어 번주(藩主)를 보좌하는 가신(家臣)중 최고위 직급[役職]에 해당한다.
- 타케다 소오카쿠는 흔히 문맹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때때로 신문을 읽기도 하는 등, 완전한 불학무식(不學無識)은 아니었다고 한다. 다만 실제로도 한자를 쓰는 것은 잘 하지 못하였고, 배움이 짧은 것은 사실이었으며, 실은 이 오시키우치(御式内)란 아이즈번의 ‘오시키이우치(御敷居内)를 구두로 전해 듣고, 이를 제자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제자들이 발음만으로 오시키우치(御式内)로 잘못 전해 들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이 있다.
- 아이즈번에서 복무하는 신하들은 입은 의복의 끈과 옷깃의 색깔로 신분을 드러냈는데, 가장 높은 신분인 가노, 대로 등은 자주색의 끈을, 그 바로 아래는 파란색 끈을 사용하였고, 이 가장 높은 두 신분을 오시키이우치(御敷居内, 혹은 오시키이나이)로 불렀다.
- 본래 오[御]는 뒤에 오는 말을 꾸미는 높임말이며, 시키이[敷居]는 문지방, 혹은 칸을 나눈 구획을 의미하며, 우치[内]는 안쪽을 뜻한다.
- 사이고 타노모는 생전에 약 38년간에 해당하는 방대한 양의 일기를 작성하였는데, 역사 연구 학술단체인 ‘사이고 타노모 연구회’에서 수십년간의 연구를 통해 이 일기의 전체 내용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일기를 비롯하여 사이고 타노모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확인하였으나 무술에 관한 언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유일한 기록은 타케다 소오카쿠 본인의 방명록에 소오카쿠 스스로가 기록한 ‘사이고 타노모 문인 타케다 소오카쿠’라는 기록 한 줄이 전부였으며, 장기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사이고 타노모 연구회에서는 최종적으로 ‘사이고 타노모는 무관이 아니라 문관’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 대동류 연구를 위해 사이고 타노모 연구회에 가입하여 회원의 한 사람으로 활동하였던 콘도 카츠유키(近藤勝之)는, 타케다 소오카쿠가 사이고 타노모에게 배운 아이즈번의 오시키우치(御敷居内)라는 것은 결국 무술기법이 아닌, 전중(殿中), 즉 번주(藩主)가 거하는 궁중에서, 윗사람인 토노(殿=여기서는 번주)의 앞에서 갖추어야할 몸가짐 일체를 의미하며, 타케다 소오카쿠는 단지 이 오시키우치의 움직임 중 하나인 무릎걸음[膝行]을 무술에 도입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 콘도 카츠유키는 오랜 기간 일본고무도협회와 일본고무도진흥회의 상임이사를 지낸바 있는데, 그 기간 고류 유파의 가입 심사관 역할을 해오며 여러 유파를 관찰한 결과, 대동류의 영향을 받은 (신흥)유파 이외에는 무릎걸음을 사용하는 유파가 없음을 확인하였고, 무릎걸음이야말로 타케다 소오카쿠에 의해 도입된 대동류만의 움직임이라는 결론이 틀리지 않았음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 타케다 토키무네는 생전에 ‘타케다 소오카쿠는 사이고 타노모에게 무술의 기법은 단 하나도 배운 적이 없다’ 라고 단언했다고 한다.
총전(総伝/總傳)
- 정식 명칭은 대동류합기무도전서 전11권(大東流合気武道伝書全十一巻)으로, 일반적으로는 총전 11권(総伝11巻)으로 불린다.
- 아사히 신문사에 재직중이던 타케다 소오카쿠의 문인들은, 소오카쿠에게 배우는 기술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히사가 소오카쿠를 데리고 목욕탕으로 가서 등을 씻어주는 사이에, 당일 지도 받은 내용을 곧바로 복습하며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 복습한 내용은 신문사에 있던 당시의 최신 카메라에 담았는데, 아쉽게도 촬영자가 전문 사진기사가 아니었던 탓에, 초점 흐리거나 빛이 번진 사진도 많아 알아보기 어려웠는데, 이 사진을 한 장 한 장 정리하여, 순서와 기술의 내용을 되짚어 정리한 것이 현재 ‘총전(総伝)’으로 불리는 사진집이 되었다.
- 만일 이 총전 사진집이 후술할 ‘해석총전(解釈總傳)‘과 동일한 체계와 내용을 담은 것이었다면, 직접 이 사진집을 정리했던 히사가 그 사일을 말하지 않았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총전 사진집과 해석총전은 별개의 것으로 간주된다. 다만, 히사의 문인들은 ‘총전’ 이라는 별명의 유래가 ‘해석총전’에서 왔을 것으로 보고, 양쪽이 상당한 교집합을 이루고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 히사의 사후, 해당 열한권의 사진집은 유족들에 의해 히사의 문인들이 모인 단체인 타쿠마카이(琢磨会)에 기증되었고, 타쿠마카이에선 이 열한권을 다시 세 권으로 묶어서 한정 수량 출간하였다. 현재 히사의 유족에게는 원본은 없고, 다시 정리된 세 권으로된 사진집만이 유족에게 반환되어 보관되어 있다.
- 세 권으로 정리된 사진집은 모두 합쳐 2백질만 인쇄가 되었는데, 각각 누구에게 배부되었는지 엄정히 기록 관리되어 있다.
- 열한권으로 이루어진 사진집을 기준으로, 각 권의 타이틀은 다음과 같다.
대동류합기무도전서 전11권 목록(大東流合氣武道傳書全十一巻目録)
출처 : 타쿠마카이 공식 홈페이지
제1권 : 아이키도 제1권 (第一巻 合気道 第一巻)
제2권 : 아이키도 제2권 (第二巻 合気道 第二巻)
제3권 : 아이키도 제3권 (第三巻 合気道 第三巻)
제4권 : 아이키도 제4권 (第四巻 合気道 第四巻)
제5권 : 아이키도 제5권 (第五巻 合気道 第五巻)
제6권 : 대일본종합무도 아사히류 유술 제6권(第六巻 大日本綜合武道旭流柔術 第六巻)
제7권 : 대동류합기유술극의총전권 제7권 (第七巻 大東流合氣柔術極意總傳巻 第七巻)
제8권 : 대동류합기유술극의총전권 제8권 (第八巻 大東流合氣柔術極意總傳巻 第八巻)
제9권 : 대동류합기유술극의총전권 제9권 (第九巻 大東流合氣柔術極意總傳巻 第九巻)
제10권 : 아이키도 제11권 경찰관용 체포기술 비전 第十巻 合氣道第十巻警察官用捕技秘傳)
제11권 : 아이키도 제11권 여자호신술 (第十一巻 合氣道第十一巻女子護身術)
칸나가라노 부도오(惟神の武道)
- 히사 타쿠마가 출간했던 책의 이름으로, ‘신의 뜻에 따른 무술’이라는 뜻.
- 총전(総伝)에 수록된 기술의 발췌 다이제스트 판으로, 총전보다 기술 설명이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되어 있다.
일자상전(一子相伝)
- 한 사람[一子]에게만 대를 이어 전한다[相伝] 라고 하는 일본 고류의 풍속 중 하나.
- 일자상전이라고 하여 한 사람의 제자만을 거두는 것은 아니고, 보통 제자 중 한 사람을 지목하여 대통을 이을 후계로 삼는 다는 뜻으로 쓰인다.
- 모든 고류 유파가 일자상전인 것은 아니며, 역사적으로는 일정 수준의 배움을 얻은 제자에게 자격을 부여하여, 각자 독립시키는 형태의 유파가 오히려 더 많았다.
면허(免許)
- ‘면허(免許)’란,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쓰이던, 스승이 제자에게 일정 단계의 오의(奥義)를 전수하는 행위, 혹은 그를 증명하는 증서를 의미한다.
- 현대에도 쓰이는 운전면허, 의사면허 같은 용어 처럼 일종의 ‘자격’, ‘공식적인 허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면허개전(免許皆伝)
- ‘개전(皆伝)’이란 모두[皆] 전[伝]하였다는 뜻이다. 따라서 ‘면허개전’이라고 하면, ‘모두 전하였으니, (독립을) 허가한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 일반적으로 일본 고류에서는 독립을 허가하는, 졸업 증서에 해당한다. 보통 스승의 허가 없이 해당 유파의 이름을 자유롭게 사용해도 좋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 타케다 소오카쿠(武田惣角)는 생전에 면허개전을 단 한 차례만 발급하였으나, 대동류를 일자상전(一子相伝)의 유파라고 언급한 적은 딱히 없다.
교수대리(教授代理) / 대리교수(代理教授)
- 직역하면 ‘가르침을 대리할 수 있다’는 뜻.
- 타케다 소오카쿠(武田惣角)는 인가 시기에 따라 대리교수(代理教授)와 교수대리(教授代理) 양 쪽을 구분 없이 사용하였다.
- 다른 고류에서 ‘면허(免許)’나 ‘사범(師範)’ 정도에 해당하는 대동류의 직함이자 자격.
- 타케다 소오카쿠(武田惣角)는 제자의 숫자만 물경 3만을 헤아린다고 하는데, 그 중 서른 남짓에게 교수대리를 인가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 대동류를 일자상전(一子相伝)의 유파라고 언급한 적은 딱히 없고, 자격을 갖춘 제자들에게는 ‘교수대리(教授代理)’를 인가하여, 스승의 인가 없이 지도할 자격증명으로 사용하였으므로, 이를 사실상의 졸업증서로 사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단 한 차례만 발급했던 면허개전(免許皆伝)이 오히려 예외적인 사례.
- 초기에는 비전오의(秘伝奥義) 과정까지 수련한 사람중에 선별하여 교수대리를 인가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교습과정을 거쳐 교수대리를 인가 하게 되었다.
비전목록(秘伝目録) – 문서
- 타케다 소오카쿠(武田惣角)가 첫번째 교육과정을 졸업한 사람에게 발급했던 비전서(秘伝書)의 이름. 정식 명칭은 시기에 따라 ‘대동류유술비전목록 118개조 리표(大東流柔術秘傳目録百拾八ヶ條裏表’, 혹은 ‘대동류합기유술 비전목록 118개조 리표(大東流合気柔術秘傳目録百拾八ヶ條裏表).
- 일본의 전통적인 문서 양식인 두루말이 족자[巻物] 형태를 하고 있다.
- 기록된 기술 숫자는 비전목록에 속하는 기술 52가지와, 속하지 않는 3가지 기술을 더하여, 총 55개의 기술이 수록되어 있다. 다만, 해당 문서상에는 기술 숫자의 합계가 실제 기술 숫자와는 다른 ‘118개’로 표기되어 있어, 편의상 ‘비전목록 118개조’라 부르는 경우가 있다.
- 소오카쿠의 아들인 타케다 토키무네(武田時宗)가 정리한 기술체계 – ‘비전목록 118개조’와 같은 이름을 하고 있어 혼동하기 쉬우나, 이 둘은 서로 같지 않다.
비전목록(秘伝目録) – 기술체계
- 타케다 소오카쿠(武田惣角)아들인 타케다 토키무네(武田時宗)가 정리한 기술체계의 이름. 정식 명칭은 ‘대동류합기유술 비전목록 118개조(大東流合気柔術秘伝目録百十八ヵ条), 또는 ‘대동류합기무도 비전목록 118개조(大東流合気武道秘伝目録百十八ヵ条)
- 소오카쿠 시절에는 ‘1개조’부터 ‘5개조’까지의 대략적인 체계는 정해져 있었으나, 처음부터 이름이 붙어 있던 극히 일부의 기술을 제외하고는, 딱히 기술에 이름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 비전목록 118개조라는 이름은, 아버지가 발급했던 비전서(秘伝書)임과 동시에 일종의 자격 증명서 역할을 했던 ‘대동류(합기)유술 비전목록(大東流合気柔術秘傳目録)’이라는 두루말이 문서[巻物]에서 따왔다.
- 기술 숫자는 1개조 30가지, 2개조 30가지, 3개조 30가지, 4개조 15가지, 5개조 13가지, 총합 118가지 기술로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5개조의 물건 잡기(得物捕)는 실제 기술이 아닌 하나의 카테고리에 대항하므로, 실제 5개조의 항목은 12가지로 실제 숫자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 5개조의 몇몇 기술은, 본래 ‘5개조까지 대동류를 배운 이라면 할 수 있어야 한다’ 라는 의미의 기술이므로, 전수자에 따라 기술 형태가 달리 드러날 수 있다.
비전오의(秘伝奥義) – 문서
- 타케다 소오카쿠(武田惣角)가 두번째 교육과정을 졸업한 사람에게 발급했던 비전서(秘伝書)의 이름. 정식 명칭은 ‘비전오의지사 36개조 리표(秘伝奥儀参拾六ヶ條裏表)’.
- 해당 문서상에는 기술 숫자의 합계가 실제 기술 숫자와는 다른 ’36개’로 표기되어 있어, 다른 문서와 마찬가지로 실제 숫자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 초기에는 비전오의 과정까지 수련한 사람중에 선별하여 교수대리(教授代理)를 인가하였으나, 우에시바 모리헤이 이후로는 ‘어신용지수(御信用之手)‘ 과정을 거쳐 교수대리를 인가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수대리에게 발급했던 대면장(大免状)의 타이틀은 소오카쿠의 말년까지 계속 ‘비전오의지사(秘伝奥義之事)’에서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합기지술(合気之術) – 문서
- 정식 명칭은 합기지술 리표 53개조 (合気之術裏表五拾参ヶ條)
- 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 – 당시 이름은 우에시바 모리타카植芝守髙)에게 발급되었던 목록이 최초로 보이며, 이외의 목록은 실물을 찾기 어렵다.
어신용지수(御信用之手) – 문서
- 정식 명칭은 ‘어신용지수 84개조 상중하(御信用之手八拾四ヶ條上中下)’
- 일본어로 ‘어신용(御信用)’과 ‘호신용(護身用)’은 발음이 같아서, 둘 모두 ‘고신요오’ 라고 발음 된다. 따라서 현재 대동류계에서는 이를 두가지 의미를 모두 갖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해석하고 있다. 어신용지수의 첫번째 의미는, 말 그대로 몸을 지킬 수 있는 ‘호신용(護身用)’ 기술이라는 뜻이 된다.
- 두번째 의미는, 글자 그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믿을 수 있는[信用]’, 신뢰할만한 확실한 기술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 해당 기술이 기록된 비전서(秘伝書)는, 실제로 발급된 숫자는 매우 적었던 것으로 보이나 ‘비오의(秘奥義)’ 라는 이름의 두루말이 문서[巻物]로서 현전하고 있다.
해석총전(解釈總傳) – 불명
- 정식 명칭은 ‘해석총전지사 477개조(解釈總傳之事四百七拾七)’.
- 히사 타쿠마(久琢磨)가 타케다 소오카쿠에게 ‘면허개전(免許皆伝)‘을 인가받을 당시의 사진이 현전하고 있는데, 당시의 증서 – 대면장(大免状)의 사진을 확인해 보면, 해석총전지사 477(解釈總傳之事四百七十七) 라는 항목이 기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대면장을 포함하여, 히사가 타케다 소오카쿠에게 받았던 모든 증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인한 화재로 유실되어, 현전하지 않는다.
- 문서가 현전하지 않는 관계로, 대면장에 기재된 해석총전이 ‘증서[巻物]’로 존재하였던 것인지, 기술체계로서 존재하였던 것인지는 히사의 제자들 역시 정확한 것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였으며, 현재로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다만, 기술체계로서 존재하였다고 가정한다면, 현전하는 사진자료로서의 ‘총전 11권(総伝11巻:大東流合気武道伝書全十一巻)‘과 상당한 교집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짐작을 해볼 수 있다.
개전지사(皆伝之事)
- 정식 명칭은 ‘개전지사 88개조(皆伝之事八拾八ヶ條)’.
- ‘개전(皆伝)’이란 이름으로 미루어 보아, 면허개전(免許皆伝)을 인가받기 위해 수료해야 하는 기술체계, 혹은 해당 과정에 대한 수료 증서[巻物]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타케다 소오카쿠의 영명록(英名録)상에 히사 타쿠마(久琢磨)와 토네다치 마사오(刀禰館正雄)가 남긴 서명에 따르자면, 기술체계로서의 ‘개전지사(皆伝之事) ‘는 분명히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 해당 과정에 대한 수료 증서로서의 개전지사(皆伝之事) 두루말이 문서[巻物] 역시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나, 히사가 타케다 소오카쿠에게 받았던 모든 증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인한 화재로 유실되어, 현전하지 않는다.
- 공식적으로 해당 과정을 수료한 것은 히사 타쿠마(久琢磨), 토네다치 마사오(刀禰館正雄) 두 사람 뿐이나, 웬일인지 사가와 유키요시(佐川幸義) 등 제3의 인물이 해당 목록[巻物]을 소장하고 있음을 공개한 바 있다. (출처 : 마츠다 류우치松田隆智 저 – 비전일본유술 秘伝日本柔術)
- 사가와가 소장했던 ‘개전지사’ 두루말이 문서의 내용은 일반 공개된 적이 없으며, 누가 작성한 것인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소장하게 된 것인지 등의 상세한 내용 또한 확인된 바가 없다.
- 이하 기술하는 내용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야사(野史)에 해당하므로, 어느 정도 걸러 들을 것.
- 일본전 합기유술(日本伝合気柔術) 측의 설명에 따르면, 히사에게 목록을 발급할 당시 입회했던 타케다 토키무네(武田時宗)는, 해당 목록을 대필했던 아사히 신문사 총무과 직원에게, 기념으로 같은 내용의 (하지만 소오카쿠의 직인을 날인하지 않은) 문서를 필사받아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 이후 제2차 세계대전으로 토키무네가 징병당하게 되자, 토키무네는 자신의 후견인을 맡기로 했던 사가와(佐川幸義)에게, 타케다 소오가쿠의 영명록과 개전 목록을 포함한 문서와 아버지의 유품 일체를 맡기고 입대하게 되었다.
- 전쟁이 끝나고 제대한 토키무네가 사가와에게 유품의 반환을 요구하자, 사가와는 유품을 반환하는 대신 자신에게 타케다 소오카쿠 명의의 증서를 발급해줄 것을 요구하였다고 한다. 이에 토키무네는 유품을 돌려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이름으로 날인(捺印) 하여 증서를 발급하였으나, 돌려받은 유품을 확인한 결과, 당초 맡겼던 영명록에서 세 권이 비어 있었다고 한다.
- 이상의 야사는 어디까지나 일본전 합기유술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입증할만한 근거는 없다.
대면장(大免状)
- 타케다 소오카쿠(武田惣角)가 고급과정을 졸업한 사람에게 발급했던 한 장으로 된 증서(証書)의 이름. 정식 명칭은 ‘비전오의지사(秘伝奥義之事)‘, 혹은 ‘개전지사(皆伝之事)‘.
- 한 장의 증서로서는 매우 커다랗기 때문에 주로 ‘대면장’ 이라고 부른다.
- 계통에 따라 이 대면장을 면허개전에 갈음하기도 한다.
- 비전목록(秘伝目録), 비전오의(秘伝奥義), 어신용지수(御信用之手) 등, 해당 인물이 수료한 각 과정이 자세하기 기술되어 있다.
- 호리카와 코오도오(堀川幸道), 사가와 유키요시(佐川幸義), 나카츠 헤이자부로오(中津平三郎), 야마모토 카쿠요시(山本角義)에게 발급된 대면장의 타이틀은 모두 ‘대동류합기유술 비전오의지사(大東流合気柔術秘伝奥義之事)‘로 공통이며, 유일하게 면허개전을 발급받았던 히사 타쿠마(久琢磨)의 대면장의 타이틀만이 ‘대동류합기유술 개전지사(大東流合気柔術皆伝之事) 였다는 것을 현재까지 전해지는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사가와 유키요시 계통에서 주장하는, 사가와 유키요시 사후에 공개된 대면장, 소위 ‘정통총전(正統総伝)’의 타이틀은 정통총전이 아닌 ‘비전오의지사(秘伝奥義之事)‘ 이며, 면허개전자에게 지도/수여했던 ‘개전지사 88개조(皆伝之事 88ヵ条)‘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대신 ‘정통총전 123개조’가 표기되어 있다. 이제까지 확인된 바로는, 면허개전자에게 발급된 대면장의 타이틀은 ‘개전지사(皆伝之事)’이며, 히사 타쿠마의 대면장이 확인된 것으로는 유일하다. 사가와 본인의 입으로 ‘면허개전을 받을 수 없었던 사정’에 대해서 여러차례 변명하였던 일화를, 사가와에게서 15년간 수행하고 후일 8단을 인가받았던 요시마루 케이세츠(吉丸慶雪)가 증언한 기록이 남아 있으므로, 사가와 사후에 나오기 시작한 사가와가 면허개전을 받았다는 주장은 근거가 매우 희박하며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하 추가 예정(작업중)
합기
영명록(英名録)